즐겨찾는 장소 기본적으로 '공개' 설정 탓…카카오 "보완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카카오[035720]의 지도 앱 '카카오맵'을 통해 이용자들 신상을 파악할 수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14일 IT업계에 따르면 일부 카카오맵 이용자가 자신의 신상정보를 즐겨찾기로 설정해놓고 이를 전체 공개로 둔 것이 다른 이용자들에게 노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부대 이름과 위치를 드러낸 이용자도 있었고, 성매매 업소 리스트를 누구나 볼 수 있는 즐겨찾기 목록으로 해둔 이용자도 있었다.
카카오맵에서 즐겨 찾는 장소를 저장하면 폴더 이름을 입력하도록 돼 있는데, 이때 정보 공개 여부를 묻는 항목이 휴대전화 자판에 가려지는 데다가 기본 설정이 '공개'로 돼 있기 때문이었다.
카카오 측은 "즐겨 찾는 장소는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개인정보가 아니어서 기본값을 '비공개'로 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들이 실명으로 서비스를 쓰면서 민감한 정보를 올려두고는 전체 공개로 저장해뒀으니 카카오가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카카오 측은 기본값을 비공개로 할지 등에 관해서는 "보완할 부분이 있을지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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