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15일, 앤트 그룹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중국 당국이 제동을 건 것에 대해 사회적 균형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박 회장은 이날 두 번째로 공개된 전자상거래(이커머스)·신재생에너지·게임·바이오 관련 투자미팅 영상에서 "금융 시스템이 가진 결제 기능은 사회의 중심축"이라며 "이 부분을 플랫폼이 다 한다고 하면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장 중단 조치는) 금융 혁신을 저해하는 게 아니라 알리바바 말고도 할 데가 많이 있다는 것"이라며 "(상장 중단을) 아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금융 시장 안정을 위한 적절한 조치였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 대해서는 "쿠팡과 네이버쇼핑의 혁신을 높게 평가한다"면서 "쿠팡이 아마존 카피한 거 아니냐고 하지만 카피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한 전략"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산업을 두고는 완전히 미개척 분야였는데 셀트리온[06827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사업을) 하면서 회사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우리 민족처럼) 자생적으로 산업을 만들 수 있는 도전정신을 가진 민족이 많을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박 회장은 "지금까지 보면 우량주 장기투자가 답이었다"며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게 편한 방법이다. 이는 '물타기'와는 다르다"라고 전날 영상에 이어 자신의 투자 철학을 밝혔다.
encounter2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