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 텔레그램으로 이동…여전히 '현실부정'

입력 2021-01-16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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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 텔레그램으로 이동…여전히 '현실부정'
언론 공격·트럼프 지지·코로나19 관련 가짜뉴스 쏟아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지지자들이 암호화 메신저인 텔레그램으로 대거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일간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자들이 우파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팔러'(Parler)가 차단될 것이라는 소식에 텔레그램에 새로 둥지를 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텔레그램 앱을 받은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 신문은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텔레그램에서 여전히 현실을 부정하는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비판적인 언론을 공격하는가 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 입장을 밝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관한 가짜뉴스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더는 기다리지 않는다'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마스크 착용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한 의원은 "대통령실이 있는 건물에서만 200여 명이 코로나19에 걸렸으나 조기 치료를 통해 회복됐다"며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주장을 두둔하기도 했다.
그러나 말라리아약 클로로퀸과 구충제 이버멕틴의 코로나19 환자 치료 효과는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으며, 세계보건기구(WHO)와 브라질 의료계도 부작용을 경고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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