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만 보면 이라크·아프간 주둔 미군 병력의 5배·주한미군과 비슷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주방위군 2만5천명이 동원될 예정이라고 미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5일 보도했다.
더힐은 이날 육군 성명을 인용, 국방부가 2만5천명의 주방위군을 바이든 취임식에 맞춰 동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육군은 성명에서 "주방위군 병력은 수도를 지키기 위해 (워싱턴DC) 주변에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보도된 2만명보다 5천명 더 늘어난 것이다. 현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주둔하는 미군 총 5천명의 5배이자 2만8천500명 수준인 주한미군과도 병력 규모만 놓고 보면 비슷하다.
미 국방부는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주방위군을 제대로 배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당일 워싱턴DC에 배치된 주방위군은 340명이었다. 작년 여름 인종차별 반대시위 때 대응이 과도했다는 비난에 따라 개입 최소화를 시도했던 것이다.
그러나 시위대가 의회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지고 국방부가 주방위군 추가 지원에도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워싱턴DC는 취임식을 닷새 앞두고 폭력사태가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군사요새처럼 변했다. 특히 의회의사당과 워싱턴기념탑, 링컨기념관까지 잇는 워싱턴DC의 명소 내셔널몰이 이날부터 폐쇄되고 곳곳에 높은 철제펜스가 설치됐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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