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90만명…"백신 4억2천600만 회 확보, 연내 접종 완료"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게임체인저'로 꼽으며 국민 70%의 접종을 연말까지 끝내라고 지시했다.
18일 인도네시아 대통령궁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은 "팬데믹 통제에 있어서 특히 백신 접종이 게임체인저"라며 "사람들이 다시 일하러 가고, 아이들이 학교로 돌아가면 곧 국가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1억8천150만명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021년이 끝나기 전에 완료할 것을 지시했다"고 15일 열린 금융서비스 산업 연차 총회에서 밝혔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13일 조코위 대통령을 시작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1차로 올해 4월까지 보건의료인 130만 명, 공무원·공공근로자 1천740만 명, 60세 이상 노인 2천150만 명에게 접종한다.
나머지 일반인들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로 접종하기로 했는데, 조코위 대통령이 접종 완료 시기를 올해 연말로 앞당기라고 지시한 것이다.
조코위 대통령은 "4개 제조사로부터 4억2천600만 회 분량의 백신을 확보했다"며 "백신 접종을 받더라도 전 세계가 팬데믹에서 벗어나 정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보건지침을 엄격히 따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중국 시노백사의 코로나19백신 300만회 분량부터 확보해 이를 보건의료인과 공무원·공공근로자들에게 순차 접종하고 있다.
조코위 대통령, 내각 각료들과 함께 가장 처음으로 백신을 맞은 '오피니언 리더' 그룹에 인스타그램 4천950만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인플루언서 라피 아흐맛(Raffi Ahmad)이 포함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확진자는 연말·연초 연휴 뒤 폭증세를 보여 16일 하루만에 1만4천224명, 17일 1만1천287명이 추가돼 누적 90만명을 넘었다. 사망자는 누적 2만5천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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