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조작' 음모론 올린 미 공화당 의원 트위터 계정 중지

입력 2021-01-1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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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조작' 음모론 올린 미 공화당 의원 트위터 계정 중지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 주장 트윗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미 공화당 하원의원이 극우 음모론 단체인 큐어넌(QAnon)의 주장에 동조하는 글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가 계정이 일시 중지됐다고 AFP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계정이 중지된 장본인은 마저리 테일러 그린(47) 의원으로 지난해 11월 조지아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된 정치 신인이다.
트위터 대변인은 NBC방송에 "해당 트위터 계정이 허위정보를 유포해 시민 통합 정책의 여러 조항을 위반했다고 판단해 사용을 일시 중지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린 의원은 17일 자신의 트위터에 11·3 대선과 이달 초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가 개표기를 이용해 조작됐다는 큐어넌의 주장을 그대로 옮겼고, 조지아주 선거관리 공무원을 '멍청이들'이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열렬한 지지자로, 대선이 조작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동조한 인물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한 첫날에 그를 탄핵하겠다고 으름장을 놔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에서도 비판받기도 했다.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일시 중지되자 그린 의원은 "미국인의 권리가 완전히 박탈되고 있다"라며 "미국인의 목소리를 잠재우는 이런 검열은 반드시 멈춰야 한다"라고 반박했다.
트위터는 6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에서 난동을 부리는 사태가 발생한 뒤 선거와 관련한 음모론 유포를 더욱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난입사태를 선동했다는 이유로 이달 8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 중지했고 12일에는 큐어넌 관련 계정 7만여 개도 폐쇄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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