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단체 "셀트리온 치료제 임상자료 명확히 공개해야"

입력 2021-01-1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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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의료단체 "셀트리온 치료제 임상자료 명확히 공개해야"
"일부 지표 객관적이지 않아…항체치료제 한계 인식해야"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건강권 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이하 보건의료단체연합)은 18일 정부에 셀트리온[06827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의 임상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셀트리온 항체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가 발표된 지금까지도 여전히 투명하고 명확한 정보 공개가 없다"며 "임상 2상의 평가지표 일부는 아예 공개되지 않았으며, 중증으로 발전하는 기준으로 삼은 지표들이 객관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은 셀트리온의 짧은 보도자료와 렉키로나주 임상에 관한 학술대회 발표가 전부"라며 "투명하고 과학적으로 연구성과를 증명하기 위해서는 동료평가가 이뤄진 논문이 발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 코로나19 치료제 검증 자문단 회의 결과에 따르면 렉키로나주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음전 시간(바이러스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전환되는 시간)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보건의료단체연합은 "렉키로나주는 코로나19 치료 개선에 한계가 분명하며, 외국에서 나온 항체치료제도 중증환자에 대한 효과가 없거나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치료제에 집중하며 병상과 의료인력 문제에는 소홀했다"며 "정부는 지금이라도 치료제의 의미와 한계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병상 및 인력이라는 핵심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애초 임상 2상만으로 안전성과 유효성을 평가하는 것은 한계가 명확하다"며 "그런데도 정부가 조건부 허가 결정을 내리고자 한다면 더 투명하고 명확한 정보를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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