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통제센터 부주임, 격리기간 연장론에 "논의 필요"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지난해 4월 이후 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모두 해외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펑즈젠(馮子健)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 부주임이 주장했다.
펑 부주임은 지난 18일 밤 중국중앙방송(CCTV) 인터뷰에서 "작년 4월 이후 발생한 크고작은 코로나19의 기원은 모두 해외 유입"이라면서 "초기 중국 내에서 퍼졌던 바이러스는 이미 차단됐다"고 말했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초 우한(武漢)에서 전국으로 퍼진 코로나19를 3월까지 완벽히 통제했으며 그 뒤의 발병은 전적으로 해외유입 환자가 감염원이라는 뜻이다.
펑 부주임은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마샤오웨이(馬曉偉)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주임도 최근 회의에서 지난해 말 이후 발생한 허베이(河北)성과 랴오닝(遼寧)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베이징(北京) 등의 감염은 모두 해외유입에서 비롯됐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에서는 바이러스 해외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의 격리 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베이징시는 최근 14일의 호텔 격리에 더해 7일의 자택 격리를 추가하기도 했다.
펑 부주임은 입국자 격리 기간 연장에 대해 "확실히 이 문제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14일의 격리 기간은 절대 다수의 해외유입 환자를 통제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격리 기간을 늘리면 전체 사회가 치러야할 대가가 커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격리 기간을 확대하면 방역 압력이 높아지며 비용과 대가가 몇배로 늘기 때문에 적절한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펑 부주임은 스자좡(石家莊)과 싱타이(邢台)를 중심으로 한 허베이성의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며 동북부, 특히 쑤이화(綏化)가 중심인 헤이룽장성도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연일 세자릿수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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