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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즈웰리 음키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부장관은 18일(현지시간) 남아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파동의 정점을 지나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음키제 보건장관은 이날 eNCA방송에서 지난주 신규 확진이 감소하기 시작했다면서 남아공이 2차 파동의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날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9천10명으로 지난 6∼9일 2만 명을 웃돌며 연일 최다치를 기록했던 당시의 절반 이하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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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회복률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재 완치율은 83%다.
그는 감염력이 더 큰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지난해 7월 1차 파동 정점보다 훨씬 더 심각한 파동을 몰고 왔다고 말했다. 남아공은 지난 11월부터 감염자가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고 12월 중순에는 변이바이러스가 2차 파동을 주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음키제 장관은 주간 신규 확진자가 전주 대비 23% 감소한 것이 낙관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감소세의 배경에는 여러 요소가 있지만 "록다운(봉쇄령) 규제로 인해 물리적 거리 두기가 강화된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보건 시스템이 아직 상당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병원 입원은 계속 늘어나 지난 16일의 경우 1주 전보다 18%나 증가했다고 음키제 장관은 말했다. 많은 보건 직원은 중환자 병상, 산소 호흡기, 인력 등이 부족하다고 보고했다.
살림 압둘 카림 코로나19 보건장관자문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인간 세포에 좀 더 효과적으로 달라붙을 수 있다"면서도 데이터상 입원이나 사망을 더 증가시키는 것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4만6천936명이다. 사망자는 하루 새 344명이 새로 늘어 3만7천449명이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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