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북부 타오위안(桃園) 병원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역사회로 확산해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일 빈과일보 등에 따르면 대만 보건당국은 전날 위생복리부 산하기관인 병원에서 지난 18일 확진된 50대 간호사(863번)의 50대 남편(864번)과 20대 딸(865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이어 863번 확진자와 같은 10층 병동 근무자인 30대 간호사(868번)와 역학 조사 중인 9층 병실의 40대 베트남 국적 간병인도 확진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북부 타오위안 병원에서 지난 12일 의료진 확진이 처음 보고된 이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의료진과 가족 등은 모두 9명으로 늘어났다고 대만 매체들이 전했다.
보건당국은 863번과 864번 확진자가 지난 13일과 16일 양일간 타오위안 남문 시장을 방문했으며 865번 확진자는 지난 16일부터 3일간 타오위안 공항철도 국립대만체육대학역의 햄버거 체인 모스버거에서 근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당국은 그러면서 864번 확진자는 모 수용기관의 지도교사로 이미 해당기관 소독과 200여 명의 직원 및 수용자 역학 조사 등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천스중(陳時中) 대만 위생복리부 부장(장관)은 "이번에 세계에서 주로 유행하는 강력한 변이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천 부장은 그러면서 해당 병원의 직원 353명을 14일간 집중 격리하고 19일부터 이틀간 입원환자 220여 명을 다른 격리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날 대만 육군 6군단 소속 화생방 부대 병력이 출동해 해당 병원의 전면소독에 나섰다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군인들에게 불필요한 타오위안 지역 방문 자제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만 행정원은 100여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대규모 행사의 경우 코로나19 감염 및 전파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내달 26일부터 북부 신주(新竹)에서 열릴 예정인 2021년 대만 등불 축제를 취소했다.
대만 언론은 타오위안 병원에서의 잇단 코로나19 확진으로 인해 32년만에 처음으로 행사 개최가 취소됐다고 전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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