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백악관 생활 끝…예포에 레드카펫 '셀프 환송' 후 에어포스원 이용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4년간의 백악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대통령 전용 헬기인 마린원을 타고 백악관을 출발해 인근 메릴랜드주에 위치한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향했다.
코트에 붉은 넥타이를 맨 트럼프 대통령은 헬기 탑승 전 취재진을 향해 "일생의 영광이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집"이라면서 "우리는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는 기지에서 별도의 환송 행사를 한 뒤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타고 거처가 있는 플로리다로 간다.
그는 이날 정오께 의사당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제46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는다. 후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군 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하는 대통령은 트럼프가 최초다.
일반적으로 퇴임 대통령은 후임 취임식에 참석한 뒤 워싱턴DC를 떠나기에 예우상 제공되는 대통령 전용헬기와 항공기의 이름은 '이그제큐티브원', '특별임무기'로 각각 불린다. 하지만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는 대통령 신분을 유지하기 때문에 전용기 이름은 그대로 유지된다.
바이든 당선인이 취임하는 정오부터 트럼프는 전직 대통령이 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내리자 21발의 예포가 발사됐고, 그는 지지자들을 상대로 연설한 뒤 플로리다로 출발한다. 지인과 측근, 전직 행정부 관리 등이 초청됐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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