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 북부의 금융 중심지 밀라노가 19일(현지시간)부터 옥외 흡연을 제한하는 정책 시행에 들어갔다고 ANSA 통신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밀라노에서는 이날부터 타인과 최소 10m 이상의 거리 유지가 어려운 버스정류장, 공원, 스포츠시설, 경기장, 묘지, 어린이 놀이시설 등과 같은 공공장소에서 흡연이 금지됐다.
이를 어기면 40유로(약 5만3천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번 조처는 밀라노 시의회가 미세먼지 감축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작년 11월 제정한 '대기질 법'에 따른 것이다.
이 법에 따라 2025년 1월 1일부터는 야외 음식점과 바를 포함해 10m 거리 규정을 지킬 수 없는 모든 옥외 장소에서 흡연이 전면 금지된다.
이탈리아에서 이처럼 옥외흡연을 광범위하게 제한한 것은 밀라노가 처음이다.
사르데냐는 해변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규정을 뒀고, 피렌체는 어린이 놀이터에서의 흡연을 막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롬바르디아 평원에 자리 잡은 밀라노는 대기오염이 가장 심한 유럽 도시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도 꽤 높은 축에 속하는데 전체 미세먼지 유발 물질 가운데 담배 연기 비중이 8%를 차지하는 것으로 시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실내 흡연은 2003년부터 법으로 금지돼 있다.
lu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