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에 달린 웹캠으로 백악관 내부 모습 유출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승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즐겨 사용하는 운동기구인 실내 자전거가 사이버 보안에 취약할 수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애용하는 '펠로톤' 실내 자전거는 마이크와 웹캠이 설치돼 있고, 태블릿 스크린을 통해 나오는 유명 강사와 상호소통하며 운동하는 홈 트레이닝 기구다.
팬데믹 이후 야외 운동을 꺼리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지난해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델라웨어주 윌밍턴 자택에서 펠로톤 자전거를 이용해 매일 운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 운동기구를 백악관에서 사용하면 웹캠을 통해 백악관 내부 모습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텍사스대의 보안 전문가 맥스 킬거는 "펠로톤 자전거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기 때문에 방화벽이나 외부 침입을 막는 소프트웨어가 설치돼 있다 하더라도 숙련된 사람은 이런 보안을 뚫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펠로톤 자전거를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카메라와 마이크, 네트워킹 장비를 제거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스펜연구소의 보안 전문가 개릿 그래프는 이와 관련해 "위협은 현실적이지만, 충분한 예상과 준비를 감안할 때 아마도 관리 가능한 위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펠로톤 자전거와 관련된 보안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도 카메라와 마이크 없이 특별 개조된 제품을 사용했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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