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지난해 기존주택 거래량이 1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작년 12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달보다 0.7% 늘어난 676만건(연율 환산)으로 집계됐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22% 급증한 수치다.
2020년 전체 기존주택 거래량은 564만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6년 이후 최다 기록이다.
지난해 3∼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흔들렸던 미 주택시장은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의 대출 금리와 넓은 집으로 이사하려는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오히려 기록적인 호황을 누렸다.
수요는 급증하는데 매물은 많이 나오지 않은 탓에 가격이 크게 올랐다.
12월에 팔린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0만9천800달러(약 3억4천만원)로 전년 동월보다 12.9% 급등했다. 12월 매매가격으로는 역대 최고라고 CNBC방송이 전했다.
로런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만약 공급이 충분했다면 작년 거래량이 800만건을 넘었을 것"이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도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주택 거래는 미 전체 주택시장 거래량의 90%를 차지한다. 나머지 10%가 신규주택 거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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