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건당국, 중 시노백 코로나 백신 추가로 긴급사용 승인

입력 2021-01-23 05:15  

브라질 보건당국, 중 시노백 코로나 백신 추가로 긴급사용 승인
대통령 "예방효과 과학적으로 입증 안돼"…전문가들 "임상시험으로 확인돼"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보건 당국이 중국 제약사 시노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코로나백의 추가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보건부 국가위생감시국(Anvisa)은 22일(현지시간) 상파울루주 정부 산하 부탄탕 연구소가 요청한 코로나백 추가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이날 긴급사용 승인이 나온 것은 부탄탕 연구소가 지난해 말 시노백과 협력을 통해 확보한 1천80만 회분 가운데 이미 승인을 받은 600만 회분을 제외한 나머지 480만 회분이다.



앞서 국가위생감시국은 지난 17일 시노백 백신 600만 회분과 보건부 연계 연구기관인 오스바우두 크루스 재단이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수입할 예정인 200만 회분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시노백 백신 600만 회분 가운데 상파울루주에서 접종되는 분량은 120만 회분이고 나머지는 다른 지역으로 공급됐고, 지난 18일부터 전국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수입이 늦어지면서 아직 접종이 되지 않고 있다.



한편,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날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아직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았다고 주장해 여전히 중국산 백신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보건 전문가들은 "안전성과 효능이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발언을 반박했다.
부탄탕 연구소는 브라질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시노백 백신의 예방효과가 50.38%로 나왔다고 지난 12일 발표했고,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백의 예방효과가 지나치게 낮게 나왔다며 예방효과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시노백 최고경영자(CEO) 인웨이둥(尹衛東)은 코로나백 접종 방식의 차이 때문에 임상시험 결과가 나라마다 다르게 나온 것이라면서 백신의 안전성과 예방효과를 입증하기엔 충분하다고 말했다.
fidelis21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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