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4시까지 투표율 35.4%…과반 득표 못 하면 2월 14일 결선 투표
총리가 국정운영…대통령은 국회해산권·군 통수권 등 가져
(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포르투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전국에 봉쇄령이 내려진 와중에 24일(현지시간) 대통령 선거를 치렀다.
마르셀루 헤벨루 드소자(72) 대통령 등 총 7명의 후보가 출마한 이번 선거에서는 최근까지 60%가 넘는 지지를 받은 드소자 대통령의 재선이 유력해 보인다고 AP, AFP 통신 등이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온전히 승기를 잡으려면 득표율이 50%를 넘어야 한다.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가 2월 14일 결선 투표를 개최한다.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한 대선 투표율은 그리니치표준시(GMT) 기준 이날 오후 4시까지 35.4%로 집계돼 2016년 대통령선거 때보다 약간 낮았다.
포르투갈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팔라지자 지난 15일 전역에 봉쇄령을 내리고 학교 문을 2주간 닫으면서도 선거 당일에는 외출이 가능하도록 예외로 지정했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본인의 펜과 세정제를 지참한 채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투표장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채 한표를 행사했다.
인구가 1천만명을 약간 상회하는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들어 하루에 1만명이 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누적 확진자는 63만6천190명, 누적 사망자는 1만469명이다.
포르투갈에서는 의회 다수당 대표인 총리가 행정수반으로서 정부 운영을 책임지지만, 국민이 직접 선출한 국가수반으로서 대통령은 국회해산권, 군 통수권, 법률안 거부권 등을 갖는다.
포르투갈 대통령의 임기는 5년으로 한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1976년 이후 역대 포르투갈 대통령 중 연임에 실패한 사람은 없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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