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증시가 고점을 높여온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이 주가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는 콜옵션 상품에 최근 몰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별 주식 옵션 거래는 5천억달러 규모를 넘어서며 하루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골드만삭스가 지난 13일 보고서에서 분석했다.
특히 정보제공 업체인 트레이드 얼러트는 지난 14일 3천200만 계약의 손바뀜이 이뤄지면서 콜옵션 거래가 최고치로 늘었다고 전했다.
옵션은 주가 방향을 점쳐 향후 주식을 사고팔 권리를 거래하는 파생상품으로, 풋옵션과 콜옵션이 있으며 이 가운데 콜옵션 거래는 주가가 오르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
이와 관련, 저널은 옵션거래는 초보자에게 일반 주식보다 훨씬 위험할 수 있지만 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최근 몇 달간 폭증세를 보였다면서 일반적으로 개인 투자자의 거래로 추정되는 소규모 옵션거래가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콜옵션 거래는 미국 정부의 추가 부양책과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주에는 ▲26일 마이크로소프트·스타벅스 ▲ 27일 애플·테슬라·페이스북 등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최근 옵션거래 흐름을 지켜봐 온 금융자문 플랫폼 'Cboe 베스트'의 간부인 조안 힐은 "사람들은 언제나 백 미러를 들여다보곤 한다"며 "6개월 전에 콜옵션을 샀다면 얻었을 수익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저널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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