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최애 아이스크림은?…대국민 소통 나선 백악관 대변인

입력 2021-01-25 16:05   수정 2021-01-25 16:35

바이든 최애 아이스크림은?…대국민 소통 나선 백악관 대변인
트위터로 질문받아 영상 답변…트럼프 정부와 차별화
경기부양안·이민법안 언급…"퍼스트 캣 소식 나도 궁금하다"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내 4살배기 조카를 대신해 대통령께 가장 좋아하는 아이스크림 맛이 무엇인지 여쭤봤다. 초코칩이었다"
24일(현지시간)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이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린 영상에서 한 말이다.
앞서 지난 20일 공식 계정에 올린 첫 트윗에서 "백악관은 국민의 집이기 때문에 댓글로 여러분의 질문을 남겨 달라"고 요청한지 사흘 만에 각종 질문에 대한 답을 영상으로 내놓은 것이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은 아이스크림을 매우 좋아하는데, 아이스크림으로 가득 찬 거대한 냉동고가 실제로 있나요"라는 질문에 대해 "나는 과거에도 백악관에서 일한 적 있는데 아직 못 찾았다"고 답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해당 영상을 리트윗하며 "(가장 좋아하는 맛이)초코칩이 맞는 것으로 확인한다"라고 전했다.
그는 실제로 부통령 시절에도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자주 카메라에 포착될 정도로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손녀들이 "할아버지는 늘 아이스크림을 드신다. 할머니가 못 보게 냉장고를 열고 (문 뒤에) 숨어서 먹는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사키 대변인은 '퍼스트 캣'의 근황에 관한 질문엔 "나도 그 고양이가 궁금하다"라면서 "공식 지명되는 순간 인터넷을 도배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이 반려견 '챔프'와 '메이저' 외에 고양이 한 마리도 백악관서 기를 계획이라고 보도됐지만, '퍼스트 캣'에 관한 구체적 소식은 아직 나온 게 없다.

사키 대변인은 영상에서 새 정부 정책에 관한 질문에도 답변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을 못 하는 이들을 위한 지원책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 그건 틀림없는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학자금 대출 상환을 미루는 대통령 행정명령과 코로나19 경기부양안 등에 관해 설명했다.
불법 체류 청소년의 추방을 유예하는 '다카'(DACA) 제도에 관해선 "대통령은 다카를 보호하려고 할 뿐 아니라 1천100만 명에 달하는 국내 미등록 이민자가 시민권을 얻을 길이 생기도록 새 이민법안도 소개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위터로 "영상에서 여러 질문에 답했는데, 앞으로 또 할 수 있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사키 대변인의 이런 움직임은 국민과 직접 소통을 늘려 정부와 백악관의 투명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는 영상에서 기자들로부터 어려운 질문도 받으면서 침착하고 담담하게 업무를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언론을 '가짜 뉴스'라고 비난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당시 정부 당국자들의 행보와 대조된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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