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망한 각료가 4명째 나왔다고 A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가운데 3명은 지난 2주 사이에 사망해 코로나19 재확산의 심각성을 알렸다.
에머슨 음낭가과 짐바브웨 대통령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국가적으로 "음침한 추수"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TV로 방영된 대국민 담화에서 "팬데믹은 무차별적이다. 당신보다 더 거룩한 구경꾼도, 재판관도 없다. 슈퍼맨도 슈퍼우먼도 없다. 우리 모두가 노출돼 있다"라고 말했다.
음낭가과 대통령은 외무부 장관의 사망 발표 직후 지난주 다른 각료 한 명의 장례식을 주관했다. 그러자 교통부 장관의 사망 소식이 날아왔다.
몇몇 다른 고위 정치인과 저명한 짐바브웨인도 최근 사망했다.
25일 현재 짐바브웨 누적 확진자는 3만1천320명이고 사망자는 1천5명이다. 지난해 12월 초 누적 확진자는 1만 명이 조금 넘고 사망자는 277명이었던 것에 비해 급증했다.
짐바브웨 의료체계는 코로나19 전부터 열악한 처우에 항의하는 의료진의 잦은 파업에 시달렸고, 최근에는 병원 치료비를 감당 못 하고 집에서 앓다 숨지는 코로나19 환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난 가운데 있는 짐바브웨 정부는 아직 어떤 코로나19 백신을 사들일지 결정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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