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도쿄올림픽 참가선수 백신접종 질문에 "의료진이 우선"

입력 2021-01-26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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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도쿄올림픽 참가선수 백신접종 질문에 "의료진이 우선"
"백신 공평 분배 못하면 세계는 경제 실패 직면할 것"



(제네바=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는 도쿄 올림픽 참가 선수보다 의료진과 보건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우선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25일(현지시간)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선수들이 먼저 접종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현재 백신의 양은 가장 위험에 처한 사람들에게 제공하기에도 충분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아울러 그는 도쿄 올림픽 개최 여부는 WHO가 아니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선을 분명히 그었다.
그는 WHO가 IOC와 도쿄도, 일본 후생성 등에 위험 관리 자문을 제공하겠지만 "올림픽 위험 관리 조처에 대한 최종 결정, 올림픽 그 자체에 대한 최종 결정은 IOC와 일본 당국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WHO는 이날 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분배를 재차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일부 국가에만 백신이 집중될 경우 세계는 경제적 실패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우려를 담은 국제노동기구(ILO)와 국제상공회의소연구재단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WHO가 주도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글로벌 협력체'(ACT-Accelerator)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을 촉구했다.
ACT-Accelerator는 WHO가 주관해 지난해 4월 출범시킨 협력체로, 공공과 민간 부문을 결합해 진단 기기나 치료제, 백신 같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도구 개발과 생산, 그리고 이에 대한 공평한 접근을 돕는 역할을 한다.
그는 "ACT-Accelerator에 대한 올해 재정 부족분은 260억 달러(약 29조원)"라며 "만일 재원이 충분해진다면 ACT-Accelerator는 투자액 1달러당 166달러까지 되돌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LO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해 글로벌 노동 시간이 8.8% 감소했으며, 이에 따른 손실액은 약 3조7천억 달러(약 4천79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신 보급률에 따라 대부분 국가에서 올해 하반기 경제가 회복될 수 있다면서 경제 및 고용 회복을 위해 중·저소득 국가에 대한 백신 지원을 권고했다.
국제상공회의소연구재단이 후원한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은 올해 중반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만 후진국 대부분이 백신 보급에서 제외되면 세계 경제 손실액이 9조 달러(약 9천922조원)를 넘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일본과 독일의 연간 생산액 합계보다 큰 규모로, 이런 경제 손실의 절반가량은 미국, 캐나다, 영국과 같은 선진국들에 돌아갈 것으로 전망됐다.
engin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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