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 초반 약세…3,200선 하회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26일 코스닥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넘어섰다.
코스피는 장 초반 약세를 보이며 3,200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9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11포인트(0.21%) 상승한 1,001.41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0.70포인트(0.07%) 오른 1,000.00에 개장해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가 1,000선 위를 웃돈 것은 정보기술(IT) 주 붐이 일었던 시기인 2000년 9월 15일(장중 고가 1,037.59) 이후 20년 4개월 만이다.
코스닥지수는 2000년까지 이어진 글로벌 IT 버블에 힘입어 그해 3월 3,000선에 육박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6개월 만에 500선 밑으로 폭락한 바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선 개인이 1천294억원을 순매수하고, 외국인이 971억원, 기관이 27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선 셀트리온제약[068760](4.94%), 펄어비스[263750](1.76%), 씨젠[096530](1.54%)이 강세였고, 셀리버리[268600](-3.61%), 카카오게임즈[293490](-1.01%), CJ ENM[035760](-0.87%)은 약세였다.
같은 시각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68포인트(-0.43%) 내린 3,195.31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3포인트(0.16%) 내린 3,203.96에 시작해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백신 접종 지연과 유럽의 봉쇄조치 강화 우려, 대형 기술기업의 실적 호조가 맞물리며 변동성이 확대된 채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12% 하락한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6%, 0.69% 상승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날 글로벌 증시에 대해 "변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보복 소비 지연 우려가 부각되는 등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약화한 점이 부담을 줬다"면서도 "개별 기업들의 호재성 재료로 종목별, 업종별 차별화를 보인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화 요인은 전일 한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요인들의 약화를 의미하는 것으로 오늘 매물 출회 가능성을 높인다"며 "특히 백신 접종 지연과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시장 기대와 달리 경기회복세 둔화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은 경기민감주를 비롯한 '콘택트'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천900억원, 2천91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천81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선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3.92%), 셀트리온[068270](2.96%), 삼성전기[009150](2.56%), LG전자[066570](1.12%), SK바이오팜[326030](0.99%) 등이 강세였다.
SK하이닉스[000660](-2.59%), 기아차[000270](-2.36%), SK(-2.25%) 등은 약세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38%), 기계(1.58%), 증권(0.62%)이 강세였고, 통신업(-1.39%), 비금속광물(-1.32%), 유통업(-1.20%) 등은 약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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