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된 러시아가 베트남·인도 등 4개국 국민에 대한 입국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베트남·인도·핀란드·카타르 등 4개국 국민의 입국금지를 해제하는 정부령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항공편을 이용한 이들 4개국 국민의 러시아 입국이 허용됐으며, 러시아인들도 이 나라들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모스크바와 하노이, 델리, 헬싱키, 도하를 연결하는 항공편은 27일부터 재개된다.
러시아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지난해 3월 중순부터 외국인 입국금지 조치를 취한 데 이어, 3월 말부터는 국제선 정기 항공편 운항을 전면 중단했었다.
그러다 지난해 8월부터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국가들과의 항공 운항을 재개하며 하늘길을 열어 가고 있다.
한국과는 지난해 9월부터 정기 항공편 운항을 재개하고 한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도 해제했다.
다만 입국 시 유전자증폭검사(PCR 검사) 음성 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하루 3만 명 대에 육박했던 러시아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서서히 줄어들기 시작해 25일 2만 명 대 이하로 내려왔다.
26일 러시아 전체 신규확진자는 1만8천241명,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확진자는 2천317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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