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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식당 주인들이 25일(현지시간) 수도 프리토리아의 대통령궁인 유니온빌딩 앞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야간통행 금지와 술 판매금지를 철회해달라고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남아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하자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제3단계 록다운(봉쇄령)으로 규제를 조정해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저녁 9시로 통행금지 시간이 앞당겨지고 주중에 제한적으로 이뤄지던 주류 판매도 아예 금지됐다.
남아공 식당협회의 웬디 앨버츠 사장은 이날 일간 프리토리아뉴스에 자신들이 일주일간 연좌농성을 계획했다면서 라마포사 대통령이 범부처 장관 회의를 열어 통금 해제 등 식당업 구제책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션 바버 '로킷츠 라이프스타일 그룹' 주인은 신문에 "대부분의 장소를 돌아다녀 보면 식당이 비어 있는 걸 보게 될 것"이라면서 "식당의 40∼50% 정도가 규제 때문에 문들 닫을 수밖에 없고 이 중 일부는 결코 다시 문을 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존 식당 수입의 70%가 저녁 8시 이후에 나오고 매출의 75%가 알코올 관련이었다면서 "술을 판매하지 못하고 8시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방식으로는 도저히 영업을 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프리토리아 시내 식당가를 보면 아예 저녁 7시에 문을 닫거나 7시 반이면 직원들을 내보낸다. 통행금지 시작 9시 전까지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남아공 주류 브랜드소유주 협회의 시바니 음응가디 회장 등은 술 판매를 전면적으로 금지함으로써 세수 감소, 실직 등 경제적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시장의 15% 정도인 불법·음성적 판매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이날 기준 남아공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하루 사이 4천551명이 늘어난 141만7천537명에 달했다. 누적 사망자는 243명 증가한 4만1천117명을 기록했다.
sung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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