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호주 10대 소년이 훔친 차를 타고 도주하다가 교통사고를 내 임산부 등 행인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호주 공영 A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30분 호주 퀸즐랜드주 알렉산드리아 힐즈의 피누케인 로드 교차로에서 17세 소년이 운전하는 사륜구동(4WD) 차량이 마주 오던 트럭과 부딪히면서 행인을 덮쳤다.
이 사고로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31세 임산부와 37세 남성이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다.
퀸즐랜드주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는 4WD 차량을 훔쳐 도주하던 중 교차로에서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단순히 두 명이 아니라 태어날 아기를 포함, 일가족 전체가 목숨을 잃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가해자는 두 건의 살인·위험 운전·절도 등의 혐의로 기소돼 27일부터 브리즈번 청소년 법정에서 공판이 열릴 예정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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