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세먼지가 노인 실명 1위의 안과 질환인 노인성 황반변성(AMD: 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황반변성은 망막의 중심부에 있는 시신경 조직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황반이 손상돼 시야의 중심부를 보는 시력인 중심시(central vision)를 잃는 질환이다.
황반변성은 완치 방법은 없고 항체 주사 또는 레이저 수술로 진행을 지연시키는 방법이 있을 뿐이며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안과학 연구소(Institute of Ophthalmology)의 폴 포스터 교수팀이 50만명의 유전자와 건강 정보가 수록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베이스 중 5만2천602명(40~69세)의 안과 검사 자료와 이들 거주지의 공기오염도 조사 자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영국의 일간 데일리 메일과 가디언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이 중 1천286명이 AMD 진단을 받았다.
분석 결과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조금만 올라가도 AMD 위험은 8%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미세먼지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농도가 올라가면 AMD 위험은 12% 높아졌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노출은 망막의 구조 변화와 연관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이 결과는 연령, 흡연, 체중 등 AMD와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영국 안과학 저널(British Journal of 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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