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내셔널-현대중공업 EPCIC 계약 체결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포스코그룹이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에 속도를 낸다. 이를 계기로 핵심 성장동력인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의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포스코그룹은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최정우 포스코[005490] 회장과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267250]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현대중공업 간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위한 EPCIC(설계·구매·제작·설치·시운전) 계약을 체결했다.
미얀마 가스전 3단계 EPCIC 계약은 약 5천억원 규모로, 미얀마 가스전의 안정적인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가스승압플랫폼 및 추가 설비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가스승압플랫폼은 미얀마 가스전의 누적 생산에 따라 압력이 낮아진 저류층에서 가스를 추가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설비다.
현대중공업은 기존 플랫폼 인근 지역에 가스승압플랫폼 및 연결 브리지 등 추가 설비를 2024년까지 설치할 예정이다.
미얀마 가스전 1단계 개발 시 해상 플랫폼을 설치한 바 있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우수한 기술력과 다양한 해양구조물을 성공적으로 설치한 경험을 인정받아 3단계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고 포스코그룹은 설명했다.
미얀마 가스전은 1단계 개발을 통해 2013년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 일일 약 5억 입방피트(ft³)의 가스를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하고 있다.
연간 3천억∼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포스코그룹 가스 사업의 캐시카우 역할을 담당한다.
현재는 2022년을 목표로 추가 생산정을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가스전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마하 구조의 평가 시추를 앞두고 있어 기존 가스전 생산설비와의 연계 개발을 통한 추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新)성장 동력으로 LNG 밸류체인 강화에 집중하는 포스코그룹은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계기로 LNG 사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정우 회장은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현대중공업그룹과 미얀마 가스전 3단계 개발을 함께 수행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포스코그룹 LNG 사업의 핵심인 미얀마 가스전이 안정적인 가스 생산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오갑 회장은 "오랜 파트너인 포스코와 친환경 에너지원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친환경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시장 내 입지를 확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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