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속에 숨겨 들여온 카멜레온 74마리…유럽 공항서 딱 걸려

입력 2021-01-27 15:20   수정 2021-01-27 16:29

양말 속에 숨겨 들여온 카멜레온 74마리…유럽 공항서 딱 걸려
위장술 능한 카멜레온도 엑스레이는 못 속여
밀수한 카멜레온 암시장 거래가 5천만원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양말 등에 카멜레온 70여 마리를 숨겨 오스트리아로 밀수하려던 남성이 공항에서 붙잡혔다고 AP통신, 영국 BBC방송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스트리아 재무부는 지난 22일 성명을 통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입국하는 56세 남성이 양말과 아이스크림 통에 카멜레온 74마리를 숨겨들여오다 세관에 발각됐다고 밝혔다.
카멜레온은 짐가방에 대한 엑스레이 검사에서 이상한 모양으로 나타나 경비 요원들에게 덜미가 잡혔다.
재무부는 "카멜레온은 위장술에 능하지만, 결국 엑스레이 기기를 통과하진 못했다"고 전했다.
남성은 최대 6천유로(약 800만원)의 벌금을 내게 될 예정이다.
그가 숨겨온 카멜레온들은 발견 즉시 빈의 쇤브룬 동물원으로 옮겨졌으나, 세 마리는 밀수 과정에서 관리 부실로 죽었다.
동물원 측은 카멜레온이 모두 탄자니아의 우삼바라 산맥에서 서식했고 태어난 지 1주일 된 것부터 성체까지 나이대가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암시장에서 이들 카멜레온이 약 3만7천유로(약 4천970만원)에 거래될 것으로 추측했다.





young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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