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진형 이지헌 기자 =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 4곳이 개인에게 공매도용 주식을 대여해주는 대주시장에 참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들 4사 등 증권사들은 최근 모임을 갖고 대주시장 참여에 뜻을 모았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투자협회가 중심이 돼 증권사 대주시장 참여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들 4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다만 실제 계약 체결 및 대주 개시까지는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각사별 전산 시스템에 관련 기능을 반영하는 작업에만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해졌다.
대주시장은 개인이 공매도를 위해 이용하는 시장으로 현재 NH투자증권·신한금융투자·키움증권·대신증권·유안타증권·SK증권 등 6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증권금융에 따르면 2019년 대주시장 규모는 약 230억원으로 외국인·기관이 공매도에 이용하는 대차시장(약 67조원)의 약 3천분의 1 수준에 그쳐 공매도가 개인에 불리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비판의 한 근거가 돼 왔다.
따라서 이들 대형사가 대주에 참여할 경우 개인이 공매도에 활용하는 주식 풀이 지금보다 상당히 커져 개인 공매도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작년 12월 증권금융은 개인 공매도 활성화를 위해 우선 대주 참여 증권사를 10개로 늘리고 중장기적으로 대주 가능 주식 물량을 1조4천억원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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