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요르단 국경 검문소 등 3곳 28∼31일 일시 폐쇄
28일 각료회의서 '3차 봉쇄' 기간 연장 여부도 결정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한시적으로 금지한 이스라엘이 이웃 국가로 통하는 육상 국경도 일시 폐쇄하기로 했다.
27일(현지시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요르단과 이집트 등 이웃 국가로 통하는 국경 검문소를 한시적으로 닫기로 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하늘길을 잠그고 상업용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중단한 나라"라면서 "요르단과 국경을 포함한 육상 국경 검문소도 폐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리예 데리 내무부 장관은 이와 관련, 이집트로 통하는 타바, 아라야 검문소와 요르단으로 통하는 '요르단 리버 크로싱'을 28일 오전 8시부터 31일까지 닫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서안 주민들을 위해 요르단과 통하는 앨렌비 다리는 개방하기로 했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4일 각료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해 텔아비브 공항의 국제선 여객기 운항을 26일부터 31일까지 전면금지하기로 했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진행 중인 이스라엘에서는 아직도 하루 7천∼8천 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25일에는 8천680명, 26일에도 7천889명이 보고됐다. 전체 검사 수 대비 양성 비율도 10%에 육박한다.
특히 신규 확진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영국발 등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정부는 국경 폐쇄와 함께 오는 31일까지로 예정된 3차 봉쇄 연장 여부 문제도 28일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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