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11년만에 최저 수준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이 초기 단계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도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27일(현지시간) 지난해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341억6천700만 달러로 집계돼 2019년(691억7천400만 달러)의 절반에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314억8천만 달러) 이후 11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중앙은행의 페르난두 호샤 통계국장은 "코로나19 사태로 브라질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투자 계획을 미루거나 취소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의 지휘 아래 2019년에 과감한 공기업 민영화를 통해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
유엔 직속 기구인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2019년 브라질의 외국인 직접투자 실적을 미국, 중국, 싱가포르에 이어 세계 4위로 평가했다. 2018년 9위에서 5단계 뛰어올랐다.
브라질 정부는 2019년에 71개 공공자산을 매각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300개 공공자산을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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