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경쟁심화로 성장둔화…두 자릿수 영업이익률 유지
"올해 프리미엄 주도권 강화, 중저가 라인업 확대"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사업이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성장이 둔화했지만 연간 전체로는 11조원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는 폴더블폰 대중화와 플래그십 주도권 강화에 집중하는 동시에 새로운 폼팩터 제품도 준비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에서 지난해 4분기 매출 22조3천400억원, 영업이익 2조4천2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4분기 영업익은 전분기(4조4천500억원)보다 절반 수준으로 줄었고, 전년 동기(2조5천200억원)보다도 소폭 줄었다.
삼성전자는 "연말 경쟁이 심화되고 마케팅비가 증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이 감소했으나, 부품 표준화와 같은 원가구조 개선노력을 지속해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 5G 증설에 대응하고 북미 등 해외시장에서 4G 및 5G 사업을 확대해 전분기보다 실적이 개선됐다.
4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6천700만대로, 이 중 스마트폰의 비중은 90% 초반대였다. 태블릿은 1천만대가 팔렸다.
이들 제품의 평균판매가격(ASP)은 205달러(약 23만원)였다.
IM 부문의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1조4천700억원으로, 전년 9조2천700억원보다 2조원 넘게 증가해 다시 두 자릿수대를 회복했다.
지난해 전체 IM 부문 매출은 99조5천900억원으로, 전년 107조2천700억원보다 7%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무선사업에서 갤럭시S21의 조기 출시에 따른 플래그십 판매 확대와 평균 판매가격 상승, 중저가 신모델 출시 등으로 전분기보다 매출과 이익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갤럭시S21에 대해선 "원가구조를 개선하고 모든 프로세스를 효율화했다"며 "선(先)출시 효과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사업은 북미와 일본 등 해외에서 확장을 이어갈 방침이다.
올해 전체로는 점진적 경기 회복과 함께 5G 시장의 본격적 확대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갤럭시S21 판매를 극대화하고,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의 대중화를 추진하는 등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확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폼팩터를 검토 중"이라며 "완성도와 사용성, 품질이 확보되면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쟁력을 갖춘 중저가 5G 라인업을 강화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추진하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등 사업 성장 기반도 강화하기로 했다.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확장하고 원가구조 개선과 운영 효율화 등 수익성 강화도 이어간다.
네트워크 사업은 국내외 5G 상용화에 대응하면서 신규 사업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세계 통신사와 5G 장비 수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중남미 시장에서도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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