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의대와 가공 바이러스 실험…영국발 변이에 "더 좋은 결과"
(서울=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미국 제약사 화이자는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남아공발 변이에 대해서 효력 감소가 거의 없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이날 미 텍사스주립대 의과대학(UTMB)과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연구 결과 3개의 남아공발 변이로 만든 가공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 접종자 혈액의 항체역가 감소치는 두 배 미만이었다.
이는 'E484K'와 'N501Y' 등 남아공발 변이를 무력화하는데 백신이 여전히 효과적이라는 의미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모든 남아공발 변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해 2주 안에 결과를 도출할 계획이라고 페이-융 시 UTMB 교수는 전했다.
또 전염력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영국발 주요 변이에 대해서는 더 좋은 결과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모든 영국발 변이로 가공한 바이러스로 추가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동료평가(피어리뷰)는 거치지 않았다.
컬럼비아대 연구팀도 백신 접종 후 만들어진 항체의 남아공발 변이에 대한 효력 감소가 미미하다는 실험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이 실험은 수포성구내염에 기반한 가상 바이러스(pseudovirus)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대해 시 교수는 "컬럼비아대측 연구가 인정을 받으려면 실제 바이러스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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