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도 전폭 지원, 공적 자금 1천억원 투입키로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가 독자적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이르면 오는 9월께 첫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의약청(AIFA)의 조르조 팔루 청장은 27일(현지시간) 현지 방송 Sky TG24와의 인터뷰에서 생명공학기업 레이테라(ReiThera)의 코로나19 백신이 9월에 풀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레이테라는 최근 1차 임상시험을 마무리하고 2차 임상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차 임상에서는 92.5%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직 특별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레이테라는 올여름까지 마지막 3차 임상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레이테라 백신은 섭씨 2∼8도의 기온에서 안정적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20∼-70도 사이의 저온 보관이 필요한 화이자나 모더나보다 상업적으로 유리한 부분이다.
이탈리아 정부도 국산 백신 개발을 위한 전략적 지원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로베르토 스페란차 보건부 장관은 27일 레이테라에 대한 공적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가 레이테라 지분 30%를 보유하는 방안이다.
이와 별도로 보조금 및 대출 등 형태로 8천100만 유로(약 1천97억 원)의 예산이 레이테라 백신 개발에 지원될 예정이다.
이탈리아는 지난달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들여올 예정이다.
다만, 해당 업체들이 생산 차질 등을 이유로 백신 공급량을 최대 60%까지 크게 줄이기로 하면서 조기 집단 면역 계획에 차질이 예상된다.
27일 기준 이탈리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5천204명, 사망자는 467명이다. 누적으로는 각각 250만1천147명, 8만6천889명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접종된 백신 수는 160만2천 도스다. 2회 접종까지 마무리한 인구 비율은 전체(6천만명)의 0.49%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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