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사건 사망자 18%↓…강절도 등 다른 범죄도 감소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고질적인 치안 불안을 겪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 범죄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주 정부 산하 공공치안연구소(ISP)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폭력 사건의 사망자는 4천892명으로 집계돼 2019년보다 18% 줄어들었다.
연구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개월 동안 사회적 격리 조치가 시행되는 등 봉쇄가 강화하면서 폭력 사건을 포함한 범죄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폭력 사건뿐 아니라 강절도 행위도 눈에 띄게 줄었다.
화물 절도는 33%, 노상강도는 40%, 차량 절도는 36% 각각 감소했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는 근무 중이거나 비번 상태, 휴가 중인 경찰관이 살해당하는 사건도 많이 줄었다. 지난해 살해된 경찰관은 59명이며, 이는 1998년 이래 가장 적은 것이다.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 범죄 행위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가운데서도 수시로 벌어지는 총격전은 여전히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주에서는 민병대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경찰과 자주 충돌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총격전이 3∼4일간 계속되면서 민병대원 17명이 사살되고 경찰관 여러 명이 부상했다.
민병대 조직은 규모의 차이는 있으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정치권과 깊숙이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 민병대 조직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게 불법 선거자금을 대주고 이권을 챙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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