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폭력 사태 대비…의회 인근서 권총·실탄 소지 71세 남성 체포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인근에서 권총과 실탄을 소지한 70대 남성이 체포됐다고 CNN방송 등 미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의회경찰은 27일 오후 의회의사당 인근에서 권총 한 자루와 실탄 20발을 갖고 있던 71세 남성을 체포했다.
그는 웨스트버지니아주 주민으로 허가 없는 총기 소지와 미등록 탄약 소지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의회와 가까운 2번가와 워싱턴애비뉴 교차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다가 수상하게 여긴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의회 난입 사태 이후 추가 폭력사태 우려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일 취임식이 무사히 치러졌으나 워싱턴DC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당국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상원 탄핵심판 일정을 감안해 워싱턴DC 경비에 동원된 주방위군 2만5천명 가운데 5천명은 3월중순까지 유지하기로 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뮤리얼 바우저 워싱턴DC 시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상원의 탄핵심판 기간에 워싱턴DC에 추가적 보안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탄핵심판을 거론하면서 "일부 아주 불안한 사건들이 벌어지고 있어서 추가 보안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지난 25일 상원에 송부됐으며 심판은 2월 9일 시작된다. 통과를 위해서는 공화당 상원의원 17명의 '반란'이 필요한데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다.
na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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