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효과 89%…영국발 변이엔 86%"(종합2보)

입력 2021-01-29 09:25  

노바백스 "코로나19 백신효과 89%…영국발 변이엔 86%"(종합2보)
남아공 변이에는 60% 효과…미·멕시코서도 3만명 대상 임상시험 진행 중



(서울=연합뉴스) 김용래 이영섭 기자 = 미국의 제약사 노바백스는 자사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임상시험에서 89.3%의 효과를 보였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1만5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3상 임상시험에서 89.3%의 예방효과를 보인 것으로 예비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번 영국 3상 임상시험 참여자의 27%가량이 65세 이상이었다. 노바백스는 이 시험 결과를 영국, 유럽연합(EU) 등 국가 규제당국에 제출해 검토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업체 측은 콘퍼런스콜에서 이번에 나온 데이터는 잠정치인 만큼 각국에 사용 승인을 신청하기까진 2~3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노바백스는 자사 백신이 현재 영국에서 유행하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는 85.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남아프리카공화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효과는 이보다 낮았다.
남아공에서 진행한 중간단계 임상 결과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바이러스인 HIV의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에게는 백신 효과가 60%로 나타났다. HIV 감염자들까지 포함하면 예방효과는 49%로 떨어졌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감염병 전문가인 아메시 아달자 박사는 60% 효력은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미 식품의약국(FDA)은 당초 효력이 50%인 백신까지도 승인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뉴욕의 웨일코넬의과대학 존 무어 교수는 노바백스의 영국 임상시험 결과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의 임상 결과와 사실상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임상 결과가 통계적으로 다르지 않다"라면서 "현재 영국에서 확산하는 바이러스 유형에 대해 효과가 좋은데, 이는 미국에서도 비슷하게 효과가 좋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모더나는 임상시험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94.1%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화이자 백신의 예방효과는 95%다.
노바백스는 현재 6개 공장에서 백신을 제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전 세계 7개국 내 8개 공장을 가동해 연간 20억 회분까지 생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노바벡스는 현재 미국과 멕시코에서도 3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백신 3단계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또 각종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자사 백신의 새 버전도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바백스는 올해 2분기에 새 버전의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우리 정부는 노바백스와 2천만명분 구매 계약을 거의 완료한 상태다. 계약이 체결되면 5월에 들어올 예정이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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