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판매조직 분사를 앞둔 한화생명[088350] 노동조합이 고용보장 협약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나섰다.
전국사무금융노동조합연맹 한화생명지부(이하 한화생명 노조)는 29일 오전 9시 파업 집회를 시작으로 쟁의행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김지영 한화생명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일단 올해 연가가 소진되는 다음달 22일까지를 파업 기간으로 잡았지만 그 전에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협상이 원만히 타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화생명 노조는 노사 교섭에서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보장과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을 회사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파업을 결정했다.
노조 관계자는 "그동안 결의대회 참가자 등을 보면 1천명가량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사가 노조 요구를 수용할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파업 참여율이 저조해 고객 서비스 등 업무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생명은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지원데스크를 본사와 현장에 운영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한화생명은 영업조직을 분리해 법인보험대리점(GA)형 판매 전문 자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tr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