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작년 구인수요 급감…리먼 쇼크 이상 고용시장 타격

입력 2021-01-29 11:04  

일본 작년 구인수요 급감…리먼 쇼크 이상 고용시장 타격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지난해 일본 고용시장에 세계금융위기(리먼 쇼크) 이상의 타격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29일 지난해의 평균 유효구인배율이 1.18배를 기록해 전년과 비교해 0.42포인트 떨어졌다고 발표했다.
유효구인배율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 1명을 놓고 기업에서 몇 건의 채용 수요가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로, 배율이 높을수록 인력 수요가 많다는 의미다.
지난해 일본의 유효구인배율 하락폭(0.42포인트)은 세계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하락폭(0.41포인트)을 웃도는 수준이다.
또 오일 쇼크의 영향이 이어진 1974년과 1975년에 이어 3번째로 큰 하락폭이다.
한편 이날 함께 발표된 작년도 일본의 평균 완전실업률은 0.4포인트 오른 2.8%를 기록했다.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데도 일자리를 얻지 못하는 완전실업자 수는 29만 명 증가한 191만 명에 달했다.
휴직자 수는 80만 명 늘어난 256만 명으로 역대 최다치를 찍었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위축 여파로 일손 부족이 이어졌던 전년(2019년)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 지난해 일본 노동시장에서 연출됐다고 전했다.


parks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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