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임스톱 대란'에 국내서도 거래량 2위…거래 일부 차질도

입력 2021-01-29 11:36  

美 '게임스톱 대란'에 국내서도 거래량 2위…거래 일부 차질도
28일 '서학개미' 1천146억원 거래…테슬라 이어 2위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미국 증시가 게임유통업체 게임스톱(GME) 공매도를 둘러싼 개인투자자와 헤지펀드의 '전쟁'으로 요동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게임스톱 거래량이 해외주식 중 2위로 치솟았다.
또한 미국 내 일부 증권사가 게임스톱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이와 연계된 국내 증권사에서도 거래에 일시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2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 예탁원을 통한 게임스톱 주식 결제액(매수+매도)은 1억274만달러(약 1천146억원)으로 집계됐다.
결제액이 하루 전인 27일(789만달러)의 약 13배로 부풀면서 종목별 결제액 순위도 27일 40위에서 28일 테슬라(2억5천847만달러)에 이은 2위로 급상승했다.
매수 금액은 5천222만달러, 매도 금액은 5천52만달러로 순매수 금액은 171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투자자의 게임스톱 거래금액이 갑자기 급증한 것은 미국 증시를 뒤흔드는 게임스톱 주가 급등 및 공매도 논란이 국내에도 알려지면서 많은 '서학개미'들이 거래에 가담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서 게임스톱은 지난 27일(현지시간) 134.8% 폭등한 데 이어 28일에도 장중 한때 39% 뛰어오른 483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주식거래 앱 로빈후드와 여러 증권사가 과도한 변동성을 이유로 게임스톱 주식 거래를 일부 제한하면서 주가가 급락, 전날보다 44.3% 떨어진 193.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런 가운데 로빈후드 등은 개인에 대해서는 게임스톱 주식 매수 기능을 차단해 매도만 가능하게 막아놓고 게임스톱 공매도를 주도하는 헤지펀드 등 기관에 대해서는 매수, 매도 모두 가능하게 놔둔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또 미국 증권사들이 게임스톱 거래를 제한하면서 이와 연계된 일부 국내 증권사들도 게임스톱 거래에 차질을 겪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밤새 현지 파트너 증권사에서 게임스톱 주문을 제한함에 따라 국내 투자자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을 통한 게임스톱 온라인 거래가 중단됐다.
이에 신한금융투자는 MTS 등에 긴급 공지를 띄워 게임스톱 주문을 전화로 제출하도록 투자자에게 안내하고 다른 현지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정상 처리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지 증권사에서 게임스톱 주문을 제한, 다른 증권사를 통해 주문을 모두 처리했다"며 "회사 해외주식 담당인 글로벌데스크는 물론 사내 타 부서 직원들까지 긴급 투입해 고객 주문을 소화했다"고 말했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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