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ㆍ선전ㆍ항저우ㆍ광저우, 부동산 구매용 대출 규모 제한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상하이(上海), 선전(深?), 항저우(杭州), 광저우(廣州) 등 중국의 4개 대도시가 부동산 경기 과열을 진화하기 위해 잇따라 대책을 내놓았다.
2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상하이시는 지난 22일 부동산 매입용으로 금융기관으로부터 빌릴 수 있는 돈의 규모를 제한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며칠 뒤 선전, 항저우, 광저우시 당국도 상하이시와 유사한 조치를 내놓았다.
중국의 주요 대도시인 이들 4개 도시의 이런 정책에 대해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화하려는 중국 중앙정부의 의중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CCB 국제증권의 룽시웅펑 부동산 애널리스트는 "핵심 도시들의 정책은 주택 구매 열기를 누그러뜨리고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화하려는 중앙 정부의 명백한 신호"라고 말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의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주택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8.7%로 상승했다.
중국의 평균 주택 가격은 33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중국 경제는 우한(武漢)에서 처음으로 발병한 코로나19 사태로 작년 초반 급락했으나, 코로나19가 점차 진정되면서 작년 전체적으로 2.3% 성장했다.
노무라증권의 라이프 창 중국 부동산 연구 주임은 "기대 이상의 경기 회복에 따라 중국 정부는 중국 경제의 핵심 기여 부문인 부동산 분야를 진정시켜도 된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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