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모토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대행·도야마 공명당 간사장 대행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긴급사태가 발령된 기간에 도쿄의 번화가에서 심야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된 여권 간부 2명이 29일 당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NHK에 따르면 마쓰모토 준(松本純) 자민당 국회대책위원장 대행은 이날 오후 같은 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과의 면담에서 "일련의 행동으로 당에 폐를 끼친 책임을 지겠다"며 당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
도야마 기요히코(遠山淸彦) 공명당 간사장 대행도 당직 사임 의사를 밝혔다고 같은 당의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간사장이 이날 저녁 국회 기자단에 전했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일본의 연립 정권을 구성하고 있다.
마쓰모토 중의원과 도야마 중의원은 각각 18일과 22일 도쿄의 번화가인 긴자(銀座)에 있는 클럽에서 밤늦게까지 머문 것으로 지난 26일 일본 주간지 보도를 통해 드러났다.
앞서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해 지난 8일 도쿄 등 수도권 4개 광역자치단체에 음식점 영업시간을 오후 8시까지 단축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했고, 14일에는 오사카 등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여권 간부의 심야 회식 논란에 대해 지난 27일 참의원에서 "국민에게 협력을 부탁하는 가운데 일어난 것으로,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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