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적자 났지만 개미 덕에 스톡옵션 가치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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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톱 경영진이 헤지펀드를 굴복시킨 개미 투자자들 덕분에 막대한 장부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헤지펀드와 개미 투자자들의 공매도 전쟁 와중에 게임스톱 경영진의 스톡옵션 가치가 13억 달러(한화 약 1조4천500억 원)로 부풀어 올랐다고 보도했다.
조지 셔먼 최고경영자(CEO)가 향후 수년간 회사로부터 받게 되는 주식의 가치는 이날 오전 10시45분 현재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7억 달러(약 7천800억 원)로 뛰어올랐다.
제임스 벨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받게 될 주식 가치는 1억7천만 달러(약 1천900억 원), 프랭크 햄린 고객담당임원(CCO)의 주식 가치는 1억2천만 달러(약 1천340억 원)로 커졌다.
게임스톱 경영진의 스톡옵션 대박은 헤지펀드의 공매도에 맞서 개인 투자자들이 게임스톱 주식을 사들이면서 주가가 뛰어올랐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13억 달러였던 게임스톱의 시총은 현재 200억 달러(약 22조3천억 원) 이상이다.
물론 주가 변동에 따라 경영진의 스톡옵션 가치는 줄어들 수 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기업 실적과 관련 없이 급등했기 때문에 주가를 유지하는 것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계연도에 게임스톱의 매출은 22% 감소했고, 4억7천100만 달러(약 5천260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가 폭등으로 게임스톱 대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도 함께 늘었다고 전했다.
게임스톱 지분 13%를 보유한 라이언 코언의 지분 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2천억 원) 이상이 됐고, 또 다른 대주주 도널드 포스의 지분가치는 11억 달러(약 1조2천300억 원)로 불었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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