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출생' 인구감소한 시도, 5년 전 2개였으나 작년엔 10개

입력 2021-01-31 06:05  

'사망>출생' 인구감소한 시도, 5년 전 2개였으나 작년엔 10개
전체 시도 중 60%가 인구 자연감소…지역소멸 우려



(세종=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중 60%에 가까운 10개 시도에서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나타났다.
2015년에는 2개였던 인구 자연감소 시도가 5년 만에 5배로 늘어나면서 지역 소멸 본격화가 머지않았다는 우려가 나온다.
31일 통계청 인구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으로 전국 출생아는 25만3천788명, 사망자는 27만8천187명으로 2만4천398명의 인구가 자연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17개 시도 중 10개에서 인구가 줄었다.
인구 감소폭이 가장 큰 곳은 경북(-8천775명)이었다. 이어 부산(-6천913명), 전남(-6천864명), 전북(-5천900명), 경남(-5천111명), 강원(-3천857명), 충남(-3천468명), 대구(-2천700명), 충북(-2천582명), 광주(-323명) 순이었다. 모두 비수도권이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모두 인구가 증가했다.
특히 경기(1만5천57명)가 전국에서 인구 증가폭이 가장 컸다. 서울(2천921명)과 인천(634명)도 인구가 늘었다.
이외 비수도권 중에는 세종(2천18명), 울산(1천319명), 제주(81명), 대전(65명) 등이 늘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인구 절벽' 현상의 가파른 진행 속도를 실감할 수 있다.
2015년 1∼11월 누계 기준 전국 인구는 15만4천25명 자연증가했다. 17개 시도 중 자연감소가 발생한 곳은 강원(-277명)과 전남(-1천131명) 두 곳뿐이었다.
김수영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는 전국이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나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많은 지방을 중심으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인구 자연감소 지역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지방을 중심으로 인구 감소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지역 소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지난해 '지방소멸위험지수' 조사를 통해 전국 228개 시군구 중 105곳을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했다. 5년 전인 2015년 80곳에서 25곳이 늘어난 것이다.
지방소멸위험지수는 해당 지역의 20∼39세 여성 인구 수를 65세 이상 고령 인구 수로 나눈 값으로 0.5 미만이면 인구감소가 불가피해 소멸위험 지역으로 규정한다.
정부는 최근 제3기 인구정책 태스크포스(TF) 가동 방침을 밝히면서 지역 소멸을 주요 대응 과제 중 하나로 꼽았다.
TF는 지방으로 이전하는 법인과 개인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등 권역별 거점도시 육성 방안, 개별 지자체 내 거점지역에 교육·행정 서비스 등 도시 기능을 집약시키는 압축 도시화 전략 등을 검토 중인데 오는 7월 내용을 구체화해 발표할 예정이다.
bo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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