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사양'에도 정상영 추모행렬…정몽준, 가장 먼저 빈소 찾아

입력 2021-01-31 13:38   수정 2021-01-31 14:44

'조문사양'에도 정상영 추모행렬…정몽준, 가장 먼저 빈소 찾아
코로나19·'가족장'에 빈소 출입 제한…2월 3일 발인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최평천 기자 =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인 정상영 KCC[002380]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에는 31일 오전부터 조문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고인의 조카인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현대가(家)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고인은 생전 정 이사장을 크게 아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이사장과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빈소가 마련된 직후인 이날 오전 10시께 빈소에 도착했다.
2시간 30분가량 빈소를 지키다 낮 12시 30분께 나온 정 이사장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고, 눈가는 젖어있었다.
정 이사장은 "초등학교 때 집에 막냇삼촌이 이사를 왔고 2년을 같이 살았다"며 "막냇삼촌이라서 항상 활달했고, 어릴 때 장충동 집 앞 골목길에서 친구들하고 놀면 삼촌도 놀고 그랬다. 참 슬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정몽혁 현대종합상사[011760] 대표이사,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아산병원장 등이 차례로 빈소에 다녀갔다.
낮 12시 50분께에는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문했다.
장례식장 2층에 마련된 빈소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과 유족의 뜻에 따라 취재진 등의 출입이 통제됐다. 취재진과 KCC 관계자들은 1층에서 대기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입장 제한에 따라 빈소에는 가족 외 조문객이 많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의 발인은 다음달 3일 오전 9시다. 장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선영(조상 무덤 근처의 땅)인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장례는 고인의 뜻을 고려해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나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p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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