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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이란이 다시 한번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복귀와 대이란 제재 해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은 31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새 행정부가 제재 해제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발언을 "실망스럽다"고 비판하면서 "미국이 핵협정을 믿는다면 전제조건을 달지 말고 의무를 실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27일 취임 후 첫 번째 국무부 브리핑에서 이란이 핵합의를 이행할 때 미국도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JCPOA에 따른 의무를 완전히 준수한다면 미국도 같은 일을 할 것이라고 분명히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이란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인 2015년 미국과 핵 활동을 제한하는 대신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핵합의를 타결했다.
그러나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핵합의 파기를 선언하고 대이란 제재를 대부분 복원했다.
이에 이란도 2019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핵합의 조항의 이행 범위를 축소했다.
핵합의 복귀를 천명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양측은 이를 위한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이나, 양측 모두 상대방이 먼저 의무를 이행해야 한다며 기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kind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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