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연 "게임스톱 주주들처럼 공매도와 싸울 것"
(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미국 게임스톱 사태로 공매도 문제가 이슈화하자 개인 투자자 3만2천여명을 회원으로 둔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가 1일 성명서를 내고 "공매도에 대항한 게임스톱 주주들의 방식을 따라 국내에서도 반(反) 공매도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단체는 "한투연은 '레딧 월스트리트베츠'의 한국판인 '케이스트리트베츠' 사이트를 만들 것"이라며 "오늘부터 대표적 공매도 피해기업인 셀트리온[068270]과 에이치엘비[028300] 주주연대가 연합해 공매도에 맞서 싸울 것을 선언하며 향후 공매도가 집중된 다수 상장회사 주주들과 힘을 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현재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비중이 각각 4.83%, 6.57% 수준이다.
공매도 잔고 금액은 셀트리온이 2조1천464억원, 에이치엘비가 3천138억원으로 각각 코스피와 코스닥 1위다.
한투연은 "공매도 재개 전 반드시 100% 전산화한 무결점 무차입 공매도 적발시스템을 도입하고 1개월 주기가 아닌 매일 실시간으로 불법을 적발해야 한다"며 "불공정을 바로잡기 위해 공매도 금지는 1년간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투연이 펼치는 반 공매도 운동의 핵심 종목인 셀트리온과 에이치엘비는 이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셀트리온은 반 공매도 이슈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의 캐나다 판매 승인 소식이 맞물려 전 거래일보다 14.51% 오른 37만1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9.60%), 셀트리온제약(7.03%) 등 이른바 '셀트리온 3형제가' 일제히 급등했다.
에이치엘비도 7.22% 상승한 9만6천50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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