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미얀마 군부가 1일 쿠데타를 일으켜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을 비롯한 문민정부 고위 인사들을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수치 고문이 이끄는 정당인 민주주의민족동맹(NLD)은 2015년 총선에서 압승해 1962년 네윈의 쿠데타 이후 53년간 지속된 군부 통치를 끝냈고, 지난해 11월 총선에서도 석권해 '문민정부 2기'를 열 었다.
그러나 다시 군부 쿠데타가 발생, 미얀마 민주주의가 위협 받고 있다.
다음은 미얀마 주요 정치 사건 일지.
▲ 1947.7 = 독립 영웅 아웅산 장군 암살
▲ 1948.1 = 영연방으로부터 독립
▲ 1962.3 = 네윈 육군총사령관, 쿠데타로 우 누 총리 축출한 뒤 정권 장악
▲ 1988.3 = 반정부 민주화 요구 시위 '양곤의 봄' 발생. 모친 간호 위해 귀국한 아웅산 수치 여사 시위전면 등장
▲ 1988.7 = 네윈 사임
▲ 1988.9 = 소우 마웅 장군, 쿠데타 일으켜 집권 '버마 사회주의 계획당'(BSPP)을 무너뜨리고 정권 장악. 이후 두 달간 이어진 시위로 3천여 명 사망
▲ 1989.7 = NLD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여사와 틴 우 당총재 가택연금
▲ 1990.5 = NLD가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82% 차지했으나 군부정권은 선거 결과 인정 거부
▲ 1991.10 = 수치 여사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
▲ 2007.8 = 군정의 급격한 유가 인상으로 반정부 민주화 요구 시위 촉발
▲ 2008.2 = 군정, 민주화 일정 발표(2008.5 신헌법 국민투표, 2010 총선)
▲ 2008.5 = 신헌법 제정
▲ 2010.11 = 집권 통합단결발전당(USDP) 총선 승리. 1주일 후 수치 여사 연금 해제
▲ 2011.3 = 테인 세인 대통령 취임. 군정에서 명목상의 민간 정부로 권력 이양
▲ 2011.5 = 수감자 수천명 사면. 정치범 일부 포함
▲ 2011.10 = 정치범 200여 명 석방
▲ 2012.4 = 보궐선거에서 NLD가 45석 중 43석 석권. 수치 여사 당선.
▲ 2012.11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방문
▲ 2013.4 = EU, 미얀마에 대한 경제 제재 해제
▲ 2015.10 = 중앙정부-8개 반군단체, 전국적 휴전협정 체결
▲ 2015.11 = 총선에서 NLD가 전체 의석의 59% 확보.
▲ 2016.3 = 문민정부 1기 출범. 수치 여사, 국가고문 겸 외무장관에 취임. 측근 틴 초가 대통령 취임.
▲ 2020.11 = 총선에서 NLD가 전체 의석의 59.6% 확보.
▲ 2021.1.26 = 군부, 총선 부정 의혹 조사 요구하며 쿠데타 가능성 시사. 유엔과 현지 외교사절단, 자제 촉구
▲ 2021.2.1 = 군부 쿠데타, 수치 고문 등 정부 고위 인사 구금과 1년간 비상사태 선포
youngky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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