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베트남 공산당은 1일 제13차 전당대회를 폐막하면서 2030년까지 중상소득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우선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간 6.5∼7%의 경제성장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이 전했다.
베트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작년에 국내총생산(GDP) 2.91% 성장을 이뤘고, 올해는 6.5% 성장한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산당은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의 3 연임을 확정했다.
2011년 최고 권력을 잡은 쫑 서기장은 이로써 베트남전이 끝난 1975년 이후 최장수 서기장으로 등극했다.
공산당은 또 중앙위원 200명과 최고 정책결정기구인 정치국의 위원 18명, 감찰위원 19명 등 핵심 요직을 뽑고 서열 2∼4위인 국가주석, 총리, 국회의장을 내정했다.
국가주석에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총리에는 팜 민 찐 당 조직위원회 위원장, 국회의장에는 브엉 딘 후에 하노이 당서기가 각각 내정돼 오는 5월 총선 이후 국회에서 공식 선출될 전망이다.
공산당 일당 체제인 베트남은 서기장을 중심으로 국가주석(국방·외교), 총리(행정), 국회의장(입법) 등 이른바 '빅4'가 권력을 분점하는 집단지도체제를 택하고 있다.
공산당은 애초 2일까지 수도 하노이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2개월 만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재발하자 일정을 하루 단축해 이날 폐막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