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코로나19 극복 본격 추진…"보건 분야 33조원 투입"

입력 2021-02-01 17:20  

인도, 코로나19 극복 본격 추진…"보건 분야 33조원 투입"
차기 회계연도 예산안 발표…백신 생산 등에 5조원 동원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가 경제 등에 큰 타격을 입은 인도가 앞으로 1년간 보건 분야에 2조2천억루피(약 33조7천억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1일 의회 연설을 통해 이런 내용을 담은 2021∼2022 회계연도(매년 4월 시작) 예산안을 발표했다.
시타라만 장관은 "이번 예산안에서는 의료 인프라 분야 투자가 크게 늘었다"며 보건·복지 분야 예산은 전년대비 137%가량 확충됐다고 말했다.
인도는 현재 보건 분야에 국내총생산(GDP)의 1%가량을 쓰고 있다. 인도처럼 경제 규모가 큰 국가 중에서는 가장 작은 규모다.
시타라만 장관은 "앞으로 6년간 6천410억루피(약 9조8천억원) 규모의 새로운 건강 보험 관련 프로그램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생산과 관련해서는 1년간 3천500억루피(약 5조3천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라고 시타라만 장관은 덧붙였다.


인도는 지난달 16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현지 업체 바라트 바이오테크의 백신 등 두 종류가 긴급 사용 승인됐다.
현재 당국은 1천만명에 달하는 의료 부문 종사자에 대한 우선 접종을 진행 중이다.
이후 경찰, 군인 등 방역 전선 종사자 2천만 명, 50대 이상 연령층 또는 50대 이하 합병증 만성 질환자 등 2억7천만명으로 접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타라만 장관은 "조만간 두 개 이상의 코로나19 백신이 더 도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 1천75만7천610명(보건·가족복지부 기준)으로 미국(2천676만7천299명)에 이어 세계 2위다.
지난해 9월 10만명에 육박했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1만명대 안팎으로 감소했지만, 이 과정에서 열악한 인프라 등으로 인해 국민 상당수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15만4천392명이다.

인도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 전국 봉쇄령을 내렸다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부터 차례로 이를 풀었다.
동시에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이 발표되면서 자동차, 휴대전화 등을 중심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중이다.
인도 정부는 최근 경제성장률 보고서를 통해 2020∼2021 회계연도 경제성장률은 -7.7%를 기록하겠지만 차기 회계연도에는 11%로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예산안에는 경기 부양을 위한 인프라 투자 등도 포함됐다.
인도 정부는 깨끗한 물 공급에 앞으로 5년간 2조8천700억루피(약 43조9천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며, 전력 분야에도 같은 기간 3조루피(약 45조9천억원)를 사용할 계획이다.
또 도로와 철도 인프라 분야에는 각각 1조1천800억루피(약 18조원), 1조1천억루피(약 16조8천억원)의 1년 예산이 배정됐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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