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차원 백신접종 계획 세워 그룹별 접종 체계적으로 관리"
(베를린=연합뉴스) 이 율 특파원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여름이 끝나는 3분기 말까지 전 국민 중 모든 희망자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제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1분기까지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모자랄 것이라며, 정부 차원에서 국가 백신 접종 계획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주재한 백신접종과 관련한 연방정부·16개 주지사 회의를 마치고 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각 백신제조사의 공급계획을 점검한 결과,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의 승인을 받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으로도 3분기 말까지 900만명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제외한 전 국민 7천300만명에게 백신접종 제의를 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2∼3분기 존슨앤드존슨이나 큐어백의 코로나19 백신까지 공급되면 공급 제의를 더 확대할 수 있다고 메르켈 총리는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 내 생산능력이 부족해 1분기까지는 코로나19 백신 공급이 모자랄 것"이라면서 "2분기 이후에는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독일에 3억2천2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르켈 총리는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려면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국가 백신접종 계획을 세워 그룹별 백신접종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바이오엔테크,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드존슨, 큐어백 등 백신 제조사들이 참석했다. 회의는 5시간 넘게 진행됐다.
메르켈 총리는 유럽연합(EU)의 백신 조달과 관련한 비판과 관련해서는 "EU는 매우 오래 협상했고, 책임은 제조사보다 정치권이 지기로 했다"면서 "비록 오래 걸렸지만, 매우 중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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